대담- <은하영웅전설> 번역 비화 대공개! 이타카 공지/이벤트

안녕하세요.
이타카 편집부입니다.
이타카에서 발매한 <은하영웅전설> 전 15권의 번역자 김완 님과 번역에 대한 대담 자리를 가졌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번역에 관해 궁금해하시는 점, 흥미로워하시는 점에 대해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그 기록을 공개합니다.

아래 텍스트는

분홍색 글자: 이타카 편집부
“검은색 글자”: 김완

으로 진행됩니다.




1. 번역자 김완과 <은영전>의 인연은? 


- 번역가가 되신 계기는?

“1997년부터 게임 시나리오라이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에반게리온> 같은 일본 서브컬처들이 점차 수입되고, 오타쿠 문화도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이었죠.
게임업계도 일본쪽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고, 일을 하려면 일본 쪽의 소스를 많이 참고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만화나 서브컬처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에도 취미생활에도 일본어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죠.

2001년쯤, 저는 ‘작가집단 혼’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그곳에서 아는 후배가 번역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배에게서 번역 일을 권유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만화 번역을 하다가, 소설 번역을 시작한 건 일본 라이트노벨을 번역출간하는 L노벨 브랜드에서 의뢰가 들어오고부터입니다.

재작년에 게임 시나리오라이터 일을 그만두고 전업 번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만화와 소설 양쪽의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 은하영웅전설을 번역하고부터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라면, 만화나 라이트노벨 같은 서브컬처 지향 작품만이 아니라 일반 소설 번역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한 점이네요.
그런데 사실 서브컬처 번역 쪽이 좀 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특정 취향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번역하기 어려운 특수한 용어들이 빈번히 나오니까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은하영웅전설 같은 전 15권의 방대한 장편 작업을 라이프워크로 삼아 작업하면서
번역가로서의 스탠스도 명확해졌고, 단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편집부에서 번역가 김완 님을 은하영웅전설 번역가로 컨택한 것은 번역가로서의 실력과 ‘은영전 팬’으로서의 경력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완 님은 ‘은영전’과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저는 중학교 때 은하영웅전설과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하이텔 환타지동호회에서 습작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글쓰기에도 관심이 있었거든요.
저희 아버지께서 동화작가셨는데, 그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많은 글을 접하다 보니 직접 쓰고 싶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권해준 책이 은하영웅전설이었습니다.
당시는 통신시대이긴 했지만, 제가 습작을 하는 방식은 아날로그식이었어요.
챈들러, 헤밍웨이 같은 작가들을 좋아해서 공책에 손으로 필사하면서 글을 익히고 있었지요.

은하영웅전설도 한번 읽고 빠져들어서 열심히 필사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나카 요시키 식 문체’가 손에 익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임 만들 때에도 다나카 요시키의 영향이 나왔습니다.
제가 만든 캐릭터의 대사를 검토하다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사인데’ 하고 곰곰 더듬어보면, 영락없이 은영전에서 봤던 말이더군요. (웃음)
물론 그때의 필사 경험이 은하영웅전설 번역 작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최대다수의 만족을 위한 번역'이란? - <은영전>번역의 원칙들


- 은하영웅전설은 분량도 만만치 않고,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소개된 경위도 복잡하기에 번역하기가 결코 쉽지 않으셨을 듯합니다. 은하영웅전설을 번역하면서 어떤 점을 중시하셨는지?

“우선 번역의 컨셉을 확실히 잡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인터넷 등에서 은하영웅전설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 사람들 각자의 포지션도 다른 데다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좋아하는 판본도 다 다릅니다. 좋아하는 장면이나 캐릭터도 제각각이죠.

‘은영전 팬’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서 100%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기존 나온 판본 중 하나, 혹은 알려진 아마추어 번역을 무작정 따라 작업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따라서 ‘기존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버전, 새로운 독자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번역’을 목표로 하게 되었지요.

여기에 번역의 대원칙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캐릭터성을 살릴 것. 또 하나는 작가의 의도를 지킬 것입니다.

캐릭터성을 살린다는 점에 관해 부연하자면, 다나카 요시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인데요, ‘캐릭터가 작가 손을 떠나 혼자 움직인다’고.
비텐펠트와 아텐보로도, 사실은 몇 번이나 죽이려고 했는데 도저히 죽지를 않더라고 그랬죠. (웃음)
잘 만든 캐릭터란 것은 그런 식으로 작품 안에서 확고하게 자기 위치를 잡아 움직이기에,
작가조차도 함부로 위치를 박탈하거나 그 성격을 해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 은영전에서는 특히 캐릭터의 위치와 성격이 중요하지요.

작품에서 캐릭터성이 드러나는 중요한 부분은 바로 대사입니다.
그래서 한 줄 대사를 쓸 때도 ‘얘는 누구’라고 딱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은영전에서 쓰인 대사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고요.

여기서 번역의 난점이 생기는데요.
우선 일본어는 인칭대명사가 매우 발달한 언어입니다.
일인칭만 해도 ‘僕’ ‘俺’ ‘私’ ‘儂’등 여러 가지고, 같은 발음이라도 한자를 썼을 때와 히라가나로 썼을 때, 가타카나로 썼을 때 등 어감이 다 다릅니다.

일본어에는 ‘역할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노인어’ ‘어린이어’ ‘아가씨어’ ‘박사어’ ‘게이샤어’…… 그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건 특정 캐릭터만이 쓰는 어법으로, ‘이런 말투를 쓰는 사람은 이런 캐릭터’라고 독자에게 바로 인식시키는 주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일본어에선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인칭대명사, 어미 등의 변화가 천차만별이며, 높임말과 사투리도 상당히 세부적으로 쓰이기에 이런 개념이 가능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법의 변화라는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어만큼 디테일하게 발달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은영전 캐릭터의 대사에 관해선, 우리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캐릭터에 갖는 인상을 파악하고,
캐릭터가 놓인 상황과 화자, 청자와의 관계를 파악하여, 말투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해야 했습니다.

지문 쪽의 번역에선 ‘가상역사서’라는 체제를 취한 작가의 의도에 따랐습니다.
우리나라 옛날 TV프로그램에 이런 게 있잖습니까? ‘격동 30년’ 이라고. (웃음) 그 프로그램의 나래이션을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 블로그에서 실제로 ‘격동 30년’ 풍으로 1권 프롤로그 ‘은하계사 개략’을 읽으니 느낌이 나더라, 라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웃음)”



- 번역 작업 중의 일화를 소개하신다면?

“여러 가지 힘들었던 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웃으며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제일 황당했던 건 외래어 표기법 개정이네요.

은하영웅전설의 고유명사 번역은 정말 만만치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일단 도쿠마 출판사에서 받은 공식적인 고유명 표기 자료가 있었기에 이를 참고하고, 명기된 원문을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을 참조하여 옮겼는데…… 작업 도중에 표기법이 바뀌는 겁니다. 몇 번이나.
그래서 1권에서 옮겨놓은 고유명을 5권 즈음에는 다 뜯어고쳐야 했다, 라는 웃지 못할 일화가 생겼죠. (웃음)”



-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응웬 반 티우 같은 이름이 그랬습니다. 옛날에는 ‘구엔 반 휴’였다가, ‘응웬 반 휴’가 되었다가.
제가 번역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응웬 반 티우’ 가 되었는데, 발간하기 2달 전인 시점에서 ‘응우엔 반 티우’가 되더군요. (웃음)
고치기엔 이미 늦었고, 아무래도 어감도 좋지 않아서 ‘응웬’에서 멈추었습니다만, 앞으로 또 어떤 발음이 ‘옳은’ 것이 될지는 모릅니다.
또 충격적이었던 게 아텐보로였습니다. ‘아텐보로’란 발음은 현재의 표기법 상으론 완벽하게 틀린 이름이거든요. 
‘애튼버러’ 가 맞습니다. (웃음)”



- 은영전에 향수를 가진 독자의 ‘추억’을 우선할 것인가, 어문규정의 ‘법’을 우선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는군요.

은하영웅전설의 경우 번역에서나 편집에서나 ‘법’을 원칙으로 하되 ‘추억’을 지킨다는,
상당히 모순된 대원칙을 갖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선에서 ‘법’을 잘라내야 하는지, 혹은 그 역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조금만 판단을 그르쳐도 안 될 아슬아슬한 작업이었죠.

고민했던 것 중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스파르타니안’이라는 표기를 그대로 둘지 말지의 문제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이라면 당연히 스파르타니안이 아닌가, 왜 이게 고민거리가 되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스파르탄’은 있어도 ‘스파르타니안’이란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지 않습니까? 이거야말로 명백히 틀린 거죠. (웃음)
저야말로 지금은 웃으면서 ‘스파르타니안’으로 두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원칙이 상충할 때 단순히 일방적인 한쪽을 우선시할 수 없는 것이,
은하영웅전설이라는 특수한 책이 부과한 가장 무거운 숙제였습니다.




“거기에 작가 다나카 요시키 선생님의 의도도 매우 중요하죠.
은하영웅전설의 경우 지명, 함명, 인명 등 고유명사는 실존 지명, 인물, 신화 등에서 따 온 것입니다.

특히 동맹 쪽의 성계 이름은 신화나 설화에서 가져온 게 많죠. 번역하며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비상편에 ‘포리순 성역’이라는 성계가 나옵니다. 이게 가타카나로 적혀 있는 걸 보고, 도쿠마에서 제공된 고유명사표를 봤는데 이 부분은 빠져 있더군요.
그래서 ‘폴리순? 폴리슨? 포리슨? 포리순? 도대체 뭐지?’ 하고 한참 고심해야 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대로라면 신화나 설화 쪽에서 가져온 이름일 거라고 생각해서 도서관의 신화 관련 책들을 서가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릅뜨고 찾아봐도 이렇다 싶은 원어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포리순의 비밀은 어이없이 풀렸습니다.
일하던 게임회사 쪽 지인이 준 책이 있었는데, 집에 온 후 문득 생각나서 그 책을 열어보니 딱 있더군요. (웃음)
꽤 매니악한 녀석이었습니다. 요정 부류인데, 러시아 지방에서만 전해오는 특수한 존재라고 하네요.”



3. <은영전> 번역 작업으로 얻은 번역 노하우&비화들


- 대단히 고생하셨겠군요.
은영전의 고유명사들은 모두 그렇게 찾아서 작업하신 것인지?

“공식자료에 있는 이름이나 잘 알려진 이름들, 유명한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쉬웠습니다.
작가가 실명에서 따 온 이름이란 걸 아니까, 어원과 국적을 밝히고, 국내실정에 맞게 옮기면 되니까요.

하지만 공식자료에도 없는 마이너한 이름들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 번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 캐릭터의 이름 같은 건, 아무리 검색을 해도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으니까요. (웃음)

지명 같은 경우엔 일본 웹에서 가타카나로 검색을 하여, 일반 블로거의 여행기 같은 데서 찾아냅니다.
가타카나로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지명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경우 블로거의 여행 루트를 추적해서 (웃음) 어느 나라 지명인지 알아내죠. 그리고 다시 영어로 검색하는 식입니다.

한 단어 검색하는 데도 몇 시간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정말 지쳤어요.
하지만 ‘실명과 부합하는 고유명사’들이었기에, 성실하게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죠.
사실 은하영웅전설 번역으로 가장 크게 얻은 건 다름 아닌 정보 검색 스킬인지도 모릅니다. (웃음)”



- 번역 작업의 노하우도 상당히 많이 얻으셨겠군요.

“예. 단순 실무적 얘기론, 은영전은 특수한 개념이나 용어가 반복 등장하지 않습니까?
이렇게도 옮길 수 있고, 저렇게도 옮길 수 있습니다만, 그런 용어의 사용법을 정리하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에 ‘取り引き’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래, 매매, 흥정, 교섭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이를 문맥에 따라 ‘거래’라고도 쓰고, ‘흥정’이라고도 쓰고, ‘교섭’이라고도 쓰는 식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이걸 일일이 정리해두지 않으면, 1권에서는 ‘거래’라고 옳겼던 것을, 다른 권에서는 분명 같은 맥락인데도 ‘흥정’이라고 잘못 옮길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용어 정리에 관해서는 게임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원문을 부드럽게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원문에선 ‘~的’이라는 표현이 많아서, ‘정치적’ ‘전략적’ 같은 꼭 필요한 부분에선 남겨놓고 나머지는 순화해야 했죠.”



-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도 큰일이지요.

“은영전을 익히 아는 독자는 물론이지만, 잘 모르는 독자들도 읽었을 때 위화감이 없어야 하니까요.

예를 들어 ‘준위’ 계급 문제가 있습니다.
이 준위라는 것은,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일종의 명예직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부사관 생활을 지낸 분들이 말년에 최종으로 얻는 명예로운 계급이 준위라는 거죠.
일본에서는 군대 문화가 생소한 탓인지, 부사관이 위관으로 승진하기 전에 거쳐가는 계급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화적 인식차 때문에 준위 계급을 가진 등장인물에 관해 옮길 때 충분히 주의해야 했습니다.

높임말 문제도 있지요. 일본은 연소자의 하대가 허용됩니다.
학교에서도 학생이 선생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치가가 연설을 할 때도 평어를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우리나라와는 정서가 완전히 다릅니다.

또 한 가지, 군사용어 관련 번역도 까다롭습니다.
일본의 군사용어와 우리나라의 군사용어가 다르니까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기존에 번역된 버전도 큰 참고가 되었습니다.
일본어의 ‘임명’을 계급에 관한 것인가, 직위에 관한 것인가를 가려 ‘서임’과 ‘보임’으로 나눠 쓴다거나,
‘군인을 그만두다’를 ‘예편하다’로 옮긴다거나요.



-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웃음) 편집 작업도 어려우셨을 것 같군요.”



-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지요. 아마 번역 작업의 어려움과 비슷한 종류일 텐데, 원칙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 원칙들 하나하나가 꼭 지켜야 할 것들이라는 압박감이 상당했습니다.

A라는 원칙에 충실하면, B라는 원칙을 가진 독자들에게 이는 ‘틀린’ 것이 됩니다.
그렇다고 B를 고수하면, A 원칙을 가진 독자들에겐 ‘틀린’ 것이 되지요.

따라서 독자층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같은 ‘은영전 매니아’라고 해도,
말씀하신 것처럼 성향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중대한 문제였지요. 이런 상황에선 절대로 한 가지만을 밀고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때에 따라 취사선택과 절충을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이 납득할 만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이는 내지 편집만이 아니라 물리적인 책의 사양 선택에 있어서도 오랫동안 절치부심한 문제였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의 독자 분들이 책의 디테일한 사양이나 편집에도 상당히 관심을 쏟으셨지요.
책의 크기나 내지 중의 볼드체에 관해서 문의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타카 판은 일반적인 사륙양장판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크기에 관해서도 ‘보통 책보다 작아서 좋다’,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랑 비슷한 크기다’라는 의견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일반적인 사이즈로 나온 책인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구나, 그만큼 관심받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의 팬 분들에게 있어서 새로 나온 은영전과의 만남은 그 자체가 특별한 축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영전을 작업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정식 계약관계로 출간되는 작품이기에 어디까지나 계약된 사항 안에서 작업해야 한다는 제약도 컸죠.
따라서 애초에 시도조차 못 하고 좌절된 기획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쇄를 거듭하며 보완해 나가고, 독자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은영전이 <삼국지>처럼 고전 반열에 올랐으면 좋겠군요.”

- 어떤 책이 ‘고전’으로 평가받는 기준은 발간 후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읽히는가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82년에 발간된 은영전은 이미 고전이지요.
아마 50년 후에도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서 “양이랑 라인하르트 중 누가 더 셀까?”라는 화제가 꽃피지 않을까요? (웃음)




<은하영웅전설> 전 15권 번역자 김완 님과의 특별 대담- 마침




덧글

  • 2011/11/16 18: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열혈갑판소년 2011/11/16 19:03 #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 2011/11/16 19: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열혈갑판소년 2011/11/18 10:23 #

    구매처에 문의하시면 페이지 손상된 책 교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쇄 문제는 앞으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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